밀성학원 4개 중고에 장학금 2억 원
‘사랑의 쌀’ 3574포·장학금 등
수년 째 기업이윤사회 환원 실천
밀양인보다 더 밀양 사랑한
‘밀양 행복 전도사’ 별칭 얻어
“밀양, 사통팔달 도로·교통망 구축    
도내 미래투자가치 높은 도시” 낙관
밀양사람 보다 더 밀양을 사랑하는 강병중 KNN·넥센월석문화재단 이사장(넥센타이어 회장)의 변함없는 밀양사랑이 희망의 홀씨되어 지역사회를 춤추게 하고 있다.
진주 출신으로 박일호 시장과는 마산고 선후배지간인 강 회장은 넥센타이어를 세계적 기업 반열에 올려놓은 경영 귀재로 회자했다.
밀양과는 연고도 없는 세계적 기업인 강 회장의 밀양과의 인연은 그가 이사장을 맡고 있는 KNN·넥센월석문화재단이 2015년 설을 앞두고 가곡사회복지관을 통해 쌀 20kg들이 460포(2천만 원 상당)를 어려운 세대에 전달하면서 지역사회에 알려 지기 시작했다.
그 후 사랑의 쌀은 2016년 548포(2천만 원), 2017년 856포(3천만 원), 2018년 520포(2천만 원) 2019년 20kg·10kg 612포(2천만 원)그리고 올해 192포(1천만 원)에 이르기까지 총 3574여 포(1억 4천 만 원)를 전달, 어려운 이웃들에게 삶의 용기를 불어 넣고 있다.
그리고 2018년부터는 어려운 고교생에게도 장학금을 지급하기 시작해 올해까지 33명에게 각 100만 원씩 총 3300만 원을 지급했다.
이런 밀양 사랑은 지역 학교로 불이 옮겨 붙었다. 강 이사장은 밀성학원(이사장 서종범) 산하 학생들로부터 ‘희망의 전도사’로 불린다.
강 이사장의 밀성학원 장학금 수여는 20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과거 고 손태걸 전 밀성학원 이사장과 각별한 사이였던 강 이사장은 고인의 아들인 손흥상 이사장(현 명예이사장)이 3회 연속 ‘우수법인’으로 선정되는 투명·공정 사학 운영에 크게 감동되어 장학금 지원에 마음의 문을 열게 됐다.
그래서 KNN·넥센월석문화재단은 2017년 4월에 밀성학원 산하 밀성중, 밀성여중, 밀성고, 밀성제일고 학생 40명에게 총 300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 후원자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다. 이 자리에서 강 이사장은 ‘우수 법인’ 선정을 높이 치하하고 밀성에 대한 신뢰감을 감추지 않았다. 2018년도 같은 인원·금액을 지급했다. 그런데 2019년부터는 4개 중·고생 45명에게 3500만 원으로 장학금 규모를 상향조정했다. 이에 대해 강 이사장은 “2년 동안 장학금을 수여하면서 재학생들이 똘망똘망한 눈빛으로 나에게 응시하는 태도와 자세를 보고 인성이 잘 된 학생들이란 깊은 인상을 받아 금액을 올렸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속에서도 그의 ‘밀성인 사랑’은 식지 않고 매년 장학금을 수여해 지난 24일 2022년 KNN·넥센월석문화재단 장학금 수여식에서 4개 중·고 45명에게 3500만 원을 지급하기까지 6회 동안 4개 중·고생 260명에게 총 2억 원의 장학금을 지급해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하고 있다. 이날 장학금 수여식에는 박일호 시장, 석희억 시의회 부의장, 예상원 도의원, 손경순 교육장, 시의원, 손흥상 (재) 핵심장학재단 이사장, 서종범 밀성학원 이사장, 김명환 밀양향교 전교, 4개 중·고 교장, 수혜학생 등 150여 명이 참석해 고귀한 선행에 존경의 박수를 보냈다.
이날 장학금 수여식은 밀성의 날이자 축제의 날이었다.
이날 강 이사장은 “밀양은 방문할 때마다 새롭게 변하고 활기차 희망을 느낀다”며 “학생들은 희망·꿈을 피워내 미래사회에 주역이 되어 달라”라고 말했다. 박일호 시장과 석희억 부의장은 강 이사장의 밀양 예찬론에 고무된 듯 “밀성이 대세다”라고 외쳤고, 손경순 교육장은 인재보국을 실천하는 기업인 강 이사장의 기업 사회 환원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날 최근에 “교육이 밀양시의 모든 사업에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시의회 5분자유발언을 한 강창오 총무위원장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지켜봤다.
이날 장학금 수여식에 밀성고 출신 5선 허홍 시의원을 비롯, 3선 최남기 의원, 강창오 총무위원장, 박원태 의원 등 시의원 4명이 참석, 후배들에게 자랑스런 선배의 모습을 보여줘 박수를 받았다. 현재 밀양시의회 선출직 11명 가운데 밀성고 출신은 6명으로 전체의 54.5%를 차지한다. 강 이사장은 이런 사실을 빼놓지 않고 인사말을 통해 어필해 후배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줬다.
강 이사장과 밀성과의 인연은 또 있다. 강 이사장은 그가 운영하던 창녕공고를 현 밀성학원을 열정을 다해 운영하는 서종범 이사장에게 넘겼다.
서 이사장은 재학생 240여 명의 이 학교를 지난해 1월 이사장 취임과 함께 학교명을 ‘한국과학기술고등학교’로 개명하고 농촌지역에서 과학 인재 양성의 길을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강 이사장은 이 학교를 인계하기 전 주변으로부터 서 이사장 부임후 밀성고가 서울대를 비롯 수도권 우수대학 진학률이 크게 향상된 점을 높이 평가했다는 후문이다.
강 이사장의 밀양에 대한 애정은 한때 현재 창녕에 있는 넥센타이어 제2공장을 밀양에 설립을 추진한데서도 엿볼 수 있다.
지난 2009년 경남도와 창녕군, 넥센타이어가 투자협약을 체결하기 전인 2007년 산청, 함양, 거창에 이어 밀양시에 공장 설립을 위한 협의를 했으나 여건이 안 맞아 포기했다. 그래서 밀양사람 마인드가 바꿔야 한다고 그는 지금도 말한다.
그는 또 넥센타이어 연구소를 밀양에 설립하기 위해 지역 내 폐교 몇 곳을 물색했으나 이마저도 포기했다. 이 연구소는 서울로 갔다.
그런데도 강 이사장은 여전히 밀양시에 대해 호의적이다. 강 이사장은 지난 2019년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밀양시는 주변 도시와의 도로·교통 여건이 호조건으로 경남도내에서 미래 투자가치가 높은 곳”이라며 “앞으로 기업·대학·선진 의료시설 유치에 집중하는 한편, 시민들이 혁신된 마인드로 재무장한다면 도약의 기회는 반드시 올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중 회장은 진주 출생으로 마산고와 동아대 법대를 나왔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대학을 6년 만에 고학으로 마쳤다. 20대 운수업에 뛰어 들어 흥아타이어를 설립하고, 우성타이어를 인수, 2000년 넥센타이어로 개명하면서 급속 성장해 연 매출액 2조원 대의 글로벌 기업으로 키웠다. 2002년에는 지역 민방 KNN를 인수했다. 1994년부터 9년 동안 15·16·17대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을 맡아 삼성자동차 부산 유치, 선물거래소 부산 설립, 수도권 정비법 개정, 녹산국가산단 활성화 등 굵직한 종적을 남겼다.
월석부산선도장학회와 KNN문화재단, 넥센월석문화재단 이사장을 맡아 장학사업 및 문화 학술 지원, 이웃돕기 행사를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금탑산업훈장, 가장 존경 받는 기업인상, 다산경영상 등을 수상했다.
서종범 밀성학원 이사장은 “강 이사장님은 자수성가해 어렵게 번 돈으로 교육·사회 환원하는 가진 자의 본보기가 되는 삶을 사시는 분으로 존경한다”면서 “이 사장님 높은 뜻 받들어 밀성학원을 드높이 키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