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과 연고가 없는 강병중(80) (재)KNN·넥센월석문화재단 이사장(넥센타이어 회장)이 3년 째 밀성학원(이사장 손흥상) 산하 4개 중·고에 장학금 9500만 원을 기탁해 새로운 본보기로 회자하고 있다.
강병중 이사장은 지난 2일 밀성여중 강당 해심홀에서 김상득 시의장, 김선규 교육장, 손흥상 이사장을 비롯한 재단 이·감사, 정중석 총동창회 차기 회장, 학생, 학부모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재)KNN·넥센월석문화재단 장학금을 수여했다. 이날 강 이사장은 밀성중, 밀성여중 총 20명에 각 50만 원씩을, 밀성제일고 10명에 각 100만 원, 그리고 밀성고 15명에 각 100만 원씩을 지급하는 등 4개 중·고생 45명에 총3500만 원을 지급했다. 2017년 처음 3000만 원을 지급한 강 이사장은 지난해에도 같은 금액을 지급했다. 강 이사장은 올핸 500만 원을 상향 조정해 3500만 원을 지급하는 등 3년간 9500만 원을 지급해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하고 있다.
강 이사장은 올해 500만 원이 증액된 것과 관련 밀성고의 2019학년도 대학 진학률에 감동해서라고 했다.
밀성고가 올해 서울대 2명을 비롯 연·고대 등 수도권대학과 부산대·경북대 등 지방대 진학에 괄목할 성과를 거둔데 보답이란 의미다. 그래서 기업가적인 발상이란 평가가 나온다.
강 이사장은 앞으로 이 밀성학원에 장학금 액수를 계속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밀성학원과의 인연이 희망의 빛으로 승화될 조짐이다. 그런데 강 이사장은 밀성학원에 이런 파격적인 장학금 지급 계기를 묻는 질문에 머뭇거림 없이 “손 이사장과의 인연 때문”이라 했다. 특히 밀성학원이 도교육청 사학평가에서 3회 연속 우수법인으로 선정된 대외적 위상도 한몫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강병중 이사장은 밀양시가 “머무르는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젊은 층이 상주 할 좋은 학교, 좋은 시설이 갖춰져야 한다”며 “그래서 전국 명문고 육성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